블러드킹 6
아들이 있었다.
태어나자마자 아내를 죽여 버린 아들. 마물이었다. 아니, 악마였다.
그러나 죽일 수 없었다. 아들은 아들인 것이다.
아들은 젖을 먹지 않았다. 오직 피만 먹을 뿐이었다.
역시 악마의 자식일까? 아니다. 체질이 특이할 뿐이다!
그렇게 수없이 외치며 짐승의 피를, 때로는 사형수를 몰래 빼돌려 그들의 피를 먹였고, 그것도 여의치 않았을 땐 자신의 손목을 그어 그 피를 아들에게 먹였다.
그 아들이 정확히 9살이 되던 해였다.
“아버지, 성을 떠나겠습니다. 완전한 성인, 즉 피를 먹을 필요가 없는 온전한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아들의 가출 선언.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날 밤, 아들은 한 통의 편지와 함께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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