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2가지 물질 - 물질은 어떻게 문명을 확장하고 역사를 만들어 왔을까?
풍요로운 시대를 연 결정적 물질의 근원을 파헤친다!
기록하는 인간 본성을 깨운 ‘셀룰로스’
평생 걷는 다리를 가능하게 한 ‘바이오 세라믹’
로봇의 고성능 모터 개발을 선도하는 ‘자석’까지
배경지식 없이도 단번에 이해되는 초압축 물질의 역사!
역사로 기록된 모든 사건은 ‘화학 물질’이 좌우했다!
12가지 물질로 풀어낸 역사 속 결정적 순간들
우리 삶은 스마트폰, 자동차, 의약품 등의 발전으로 나날이 풍요로워지고 있다. 현재의 일상은 인류가 주변 물질의 성질을 이해하고 가공 기술을 익혀 문명을 발전시킨 덕분이다. 흙, 돌, 식물, 금속 등의 물질은 언뜻 보기에 자연물 같지만 전부 화학 물질이다. 흙을 고온으로 구워서 토기를 만들고 광물을 녹여서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은 인류의 생활을 크게 바꿔 놓았다. 금속을 가공해 무기와 농기구를 만들고,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약으로 이용하는 등 화학 지식과 기술은 인류의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였다.
저자는 고등학생 시절 과학의 재미를 가르쳐 준 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50년간 오직 화학 한길만 걸어왔다. 세상의 모든 것은 화학과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그 재미를 알리기 위해 양자화학에서 생명화학에 이르기까지 화학의 전 분야에 걸쳐서 200여 권이 넘는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저자가 화학 물질 원동력이 되어 역사를 드라마틱하게 바꾼 결정적 순간들을 조각조각 펼쳐 보여준다. 12가지 물질을 통해 인류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큰 희생을 치르면서 현대의 풍요를 획득해 온 과정과 권력 투쟁, 전쟁, 지구 온난화까지 사회적 문제도 엿볼 수 있다.
생명의 역사를 이어 준 물질이 ‘전분’이라면
미래 인류의 수명을 연장해 줄 물질은 ‘세라믹’이다!
책은 전분과 약 이야기로 시작한다. 전분과 약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의 건강과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해왔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 음식을 먹어 에너지를 얻고, 병에 걸리거나 다치면 약의 힘을 빌렸다. 19세기 말 버드나무 추출물에서 처음 발견한 살리실산(아스피린)은 사람들을 통증에서 해방시켰고, 윈스턴 처칠을 폐렴에서 구한 최초의 항균 약물 ‘설파제’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 그러나 전분과 약은 인류가 품은 늙지 않는 몸, 불로불사의 꿈을 실현해주지 못했다.
수 세기가 지나서야 신체 수명을 기하급수적으로 연장해 줄 물질을 찾았는데, 바로 ‘세라믹’이다. 세라믹은 지금까지 도자기, 유리, 벽돌, 시멘트의 모습으로 예술품과 건축물 등 현대 사회 인프라를 단단하게 지탱해 왔다. 이런 세라믹의 역할이 생체 친화성이 높은 ‘바이오 세라믹’으로 확장되었다. 인공 뼈, 인공 관절, 인공 치근 등 의료 분야를 이끌며 신체 수명은 물론 백세시대 삶의 질을 높이고 물질로 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익숙했던 물질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 왔는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더 깊은 이해를 통해 세상을 읽는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인류의 지혜를 축적한 고대 기록 문화에서
인공지능이 개척할 미래 빅데이터 문명까지 총망라한 신개념 역사책!
물질은 생명의 역사뿐만 아니라 문명의 역사도 크게 변화시켰다. 고대 이집트인이 셀룰로스로 만든 파피루스 종이는 기록 문화를 꽃피우며 1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과거 기록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인류는 금속의 발견으로 문명의 격변기를 맞이했다. 고대 일본은 금을 사용해 불교 건축물의 전성기를 맞았으며, 철을 다루는 독자적인 제철법을 고안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일본도를 탄생시켰다. 18세기에 접어들어 금속은 산업 혁명을 일으키며 기계 문명의 시작을 알렸고 무기, 동전, 건축, 현대의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왔다. 셀룰로스와 금속에 이어 미래 새로운 문명을 그려갈 게임 체인저는 무엇일까?
저자는 ‘자석’에 주목한다. 자석은 전기를 운동 에너지로 변환해 난방과 조명은 물론 기계와 정보 처리 장치를 움직이는 거대한 힘, 자기장을 가지고 있다. 자기장은 고대 중국에서 나침반 개발에 처음 사용되었으며 현대에는 전기차, 드론, 로봇 등 고성능 모터 개발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자석의 성능은 인공지능의 빅데이터 처리 능력으로 직결되어 자율 주행, 의료 진단,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가속할 것이다. 차세대 문명을 구축할 열쇠는 강력하고 안정적인 자석의 개발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인류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해할 수 있는 물질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아내 교양으로서 역사와 화학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친절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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