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옛길을 찾아서
길을 걸으며 길을 생각한다. 이 길이 어떤 길이며, 어떤 사람이 지나다녔으며 무슨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까? 그 길은 사람이야기다. 인간이 걸으며 쓰는 역사가 길이다. 무수한 역사가 있다. 길이 없어지면 그 길 위의 역사와 문화가 함께 사라진다. 사람의 흔적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사람과 역사와 문화가 사라진다면 국가의 존재가치와 존립기반마저 흔들린다.
수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반도에 수많은 길이 있었고 또 있다. 또한 수많은 길이 사라졌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연이, 역사가, 문화가 얼마나 될까? 없어진 만큼 우리의 역사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가슴 아픈 일이다. 이에 우리의 역사를 되살리고 조상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한국의 옛길을 찾아서'를 시작한다.
- 본 내용은 조선매거진이 발행하는 한국 최초의 등산 전문지 <월간산>에 실린 내용을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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