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가족 기담

가족 기담

저자
유광수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12-07-23
등록일
2013-04-3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1MB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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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효자와 열녀는 살인을 은폐하기 위한 도구였다?
교묘하게 덧칠당한 옛이야기, 그 속에서 찾아낸 ‘스위트홈’의 허상!
효성스러운 아들, 절개를 지키는 열녀, 지엄한 남편과 정숙한 부인이 아닌, 자식을 생매장하는 부모와 부모의 간을 빼먹는 딸, 자식의 존재를 부정하는 아버지 등 불온하고 끔찍한 모습들이 우글우글한 우리 옛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소장파 국문학자인 유광수 연세대 교수가 고소설과 현대소설, 우리 설화와 외국 옛이야기를 넘나들며 그 속에 숨어 있던 삶의 진실을 찾아낸다.
삼국유사에는 「손순매아」라는 고전적인 효자담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가난한 집의 가장인 손순이 노모를 더욱 극진히 모시기 위해 자신의 어린 자식을 땅에 묻으려고 산에 올라갔다가 땅에서 돌 종을 발견하게 되고,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임금이 그를 ‘지극한 효자’로 칭송하여 상을 내렸다는 줄거리다. 그런데 정말 손순은 효도하기 위해 아이를 생매장하려던 것일까? 아무리 가난해도 손자를 땅에 묻어버리길 원하는 노모가 있을까? 저자는 손순이 가난한 살림에 먹을 입을 덜기 위해 자식 살해를 모의했던 것이고, 이 이야기를 이를 효라는 명목으로 치장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는 가부장의 시선으로 쓰인 고소설들이 어떻게 폭력적으로, 또 탐욕스러운 눈으로 여성의 모습을 그려내는지를 보여준다. 악독한 계모와 음탕한 첩들은 물론이고 지조 있는 기녀, 절개를 지키는 열녀, 현숙한 부인처럼 긍정적으로 묘사된 여인들 역시 한 꺼풀 벗겨보면 가부장의 욕망에 의해 일그러진 여성의 모습이다. 남편 말 잘 듣는 현숙한 본부인은 사실 남편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인형이나 다름없으며, 자식에게도 어머니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첩은 첩은 그저 가장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이다. 『옥루몽』의 양창곡은 기녀를 첩으로 맞으면서도 그들에게 순결을 요구한다.
저자는 고전에 통해서 그 안에 숨겨진, 차마 들춰보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을 깨닫게 해준다. 때로는 참혹하고 모골이 송연해지겠지만, 마음 깊이 도사린 음험한 생각들을 꺼내들어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 두려운 현실을 피해 이야기 속에 꼭꼭 숨겨둔 가족의 신음과 한숨, 통곡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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