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의 빨간 지붕
다크 미스터리의 대가 마리 유키코 화제작!시커멓고 질척질척한 인간 내면을 해부하는본격 ‘이야미스’의 향연!일본 드라마 [언덕 위의 빨간 지붕] 원작 소설부모를 살인하고 시신을 토막 낸 친딸과 그 연인!세상을 뒤흔든 잔혹 범행이 18년 후 소설로 연재되며더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난다!일본 다크 미스터리의 선두 주자 마리 유키코 신작 『언덕 위의 빨간 지붕』에서,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지 않은 끔찍한 살인사건을 젊은 소설가가 긴 공백기 뒤의 야심작을 위한 소재로 삼는다. 이미 널리 알려진 18년 전 부모 토막 살인 사건을 새롭게 취재해 또 다른 서사로 구성하는 이 작가의 글쓰기에, 잇속을 챙기려는 대형 출판사 편집진의 욕망이 지휘봉을 휘두른다. 새로운 증언, 엇갈리는 주장들, 묻혀 있던 비밀들은 이 글쓰기를 뜻밖의 전개로 이끌어갈 뿐 아니라, 이 살인으로 사형을 판결받은 피의자를 비롯한 모든 인물을 예기치 못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한다.인간 본성과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파헤치는 데 중점을 둔 ‘다크 미스터리’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이야미스(イヤミス)’는 ‘읽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미스터리’를 가리키는 용어로, 이 용어가 등장하기도 전에 이 장르를 꾸준히 파고 들어온 마리 유키코는 『언덕 위의 빨간 지붕』에서, 부모 살해라는 잔혹 범행이 서사로 구성되는 과정을 작가에 대한 출판사의 횡포와 이권 다툼, 정황이 의심되는 여러 인물의 증언들을 중심으로 서술한 1부, 새롭게 드러난 사실들이 기폭제가 되어 사건 주변 인물들이 파국과 환멸로 한 걸음 한 걸음 떠밀려가는 2부, ‘진상’이라지만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여전히 헛갈리는 3부로 나눠 이야기를 펼친다. 다시 말해, 전반부에서 잔혹 범행에 대한 한 편의 이야미스가 기획되고, 후반부에는 그 기획의 비극적인 결말과 충격적인 반전이 그려진 이 작품은 ‘기분 나빠질 정도로’ 시커멓고 질척질척한 인간 내면을 다각도로 해부하는 ‘이야미스에 대한 이야미스’로 부를 만한 본격 다크 미스터리다.★★★★★ 일본 독자 리뷰 ★★★★★- 복선과 반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마리 유키코표 소설!- ‘결국 진실은 뭐야?’라는 질문에 쉴 새 없이 페이지를 넘겼다.- 작가의 의도에 완전히 말려든 느낌. 멋지게 속았다!『언덕 위의 빨간 지붕』은, 몰래카메라를 들이대듯 인간 내면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 살인을 촉발시키는 직접적 동인, 돈과 사회적 위치에 대한 은밀한 욕망, 피의 형태와 색깔과 냄새와 촉감, ‘고결함’이나 ‘아름다움’이 배제된 본능과 충동에 지배되는 섹슈얼리티, 질투와 시기, 기만과 환멸, 불안과 두려움, 선악과 미추의 기준에 대한 근본적 질문 제기, 불공정과 불평등, 소외된 자의 쌓인 울분과 그에 비례하여 쌓이는 비현실적 환상 등 일반적으로 기피되고 무시되어온 인간 심리의 어두운 심해층을 가차 없이 파고 들어가는 이야미스의 향연이다. 사건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점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면서 점층적으로 드러나는 진실들, 그 진실을 혼란스럽게 휘젓는 또 다른 진실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들은 인간 내면의 깊고 그늘진 구석구석에 묻혀 있는 결정적인, 때로는 파괴적인 힘을 들여다보게 한다. 설사, 기분 나빠질 정도로 불쾌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삶의 일부이며 세상의 동력이라는 사실을 거침없이 환기한다는 점이 이야미스가 이 시대에 읽히는 의의라 할 것이다.추악한 일에서 눈 돌린다고 추악한 일이 사라지거나 해결되지는 않는다. 어쩌면 그걸 직시함으로써 뭔가를 깨달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한번 들여다보는 것도 좋겠다. 고개를 젖혀야 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의 빨간 지붕’은 누구의 가슴속에나 있는 법이니까._‘옮긴이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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