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엄마,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엄마의 탄생》은 2010년대 대한민국에서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해, 여성의 관점으로 파고들어간 책이다. 당연시되고 때로 강요되는 ‘엄마 노릇’이 사실은 어떠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분석, 그 속에서 당사자인 여성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대안을 제시한다. 신성불가침 영역인 ‘모성’을 철저히 현실에 비추어 구조적으로 해부했을 뿐 아니라, 이론과 당위에 가려져 간과되기 쉬운 실제 평범한 엄마들의 삶과 생각, 주체적인 분투까지도 담아냈다.
목차
프롤로그 지금, 엄마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나 4 1장 산후조리원, ‘엄마’를 찍어내다 15 엄마 노릇의 첫 교육장 김보성 모유수유 캠프, 육아상품 박람회 / 산후조리의 상품화, 산후조리원의 등장 / 육아 소비 세계에 발 딛다 / 강도 높은 모성 이데올로기 / 고통을 말해선 안 되는 모유수유 / 모유에서 분유, 다시 모유로 / 소비하는 엄마로 거듭나라는 ‘교육’ / 스스로 정하는 행복한 엄마 노릇 2장 ‘나’와 ‘엄마’ 사이에 가로놓인 산후우울 39 여성 스스로의 언어로 이야기해야 할 때 안미선 산후우울증, 떠도는 이야기 / 가족을 파괴하는 무서운 병? / 출산율 증가에만 맞춰진 대책 / 사회문화적인 산후우울증 /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본 산후우울 / 산후우울을 설명하는 왜곡된 언어들 / 엄마로서 홀로 책임져야 하는 문제들 / 사회적 돌봄과 지원의 부재, 여전한 성별 분업 / 산후우울, 다양한 목소리로 바뀌다[인터뷰] “내가 세상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 들어요” 70 결혼과 함께 찾아온 우울증 / 내가 괜찮다니까 정말 괜찮아 보여? / 난 한 번도 만족스럽지 않았어 / 아무도 못 찾는 곳에 숨어버릴 거야 3장 전문적으로 키우고 있나요? 85 유아용품 광고가 만드는 ‘완벽한 아이’ 신화 김향수 육아도 과학이다 / 임신의 다른 이름, 퍼펙트 베이비 프로젝트 / 육아과학과 과학적 모성 / 육아과학의 전도사가 된 엄마들 / 아이에게 성장 단계별 제품을? / 불안감을 조장하는 광고에 흔들리지 않기 4장 도시에서 아이 키우기 107 모성을 틀 짓는 공간의 문제 김보성 아이를 데리고 갈 데가 없다 / 모성을 틀 짓는 도시라는 공간 / 돈으로 산 놀이 공간 ‘키즈카페’ / 자투리땅조차 없는 거대한 아파트촌 / 도시에서 아이 키우기 5장 엄마가 깐깐할수록 아이는 건강해진다? 125 엄마 혼자 짊어진 ‘가족 건강’의 책임 김향수방사능 괴담 / 위험사회와 신경질적인 주부들 / 과학사회 논쟁에 뛰어든 엄마들 /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아기를 지켜라! / ‘탄광 속 카나리아’ 소리에 귀 기울이기 [인터뷰] “엄마가 잘못해서 아이가 아픈 게 아니야” 146 24시간, 365일 풀가동 / 아토피의 시간을 견디다 / 서울을 떠나 산에 들어가다 / 엄마와 아이는 다 연결되어 있다 / 나를 변화시키려고 온 아이 6장 아기는 언제나 이벤트 중 161 상업적 프로젝트가 된 아기 의례들 김향수 엄마인가, ‘사생팬’인가 / 사진 대중화와 가족사진 / 성장앨범과 돌잔치 시장 / 엄마표 DIY로 비용은 줄고 일은 늘고 / 의례에서 부모 사랑의 증표로 / 지금 이 순간을 놓칠 수 없다 / 힘겨운 엄마 노릇을 인정받는 장 7장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어요! 187 유아기까지 드리운 조기교육 경쟁 김향수 인적자원이 되어버린 아이들 / 자녀의 입신양명을 책임지다 / 유아기까지 내려온 고질적 사교육 문제 / 불안과 죄책감이 키우는 교육 시장 / 조기교육이냐, 적기교육이냐 / 모성의 덫, 끝나지 않는 엄마 역할 [인터뷰] “내가 불안해서 사교육을 시킨 거예요” 213 다른 애들보다 늦다는 한마디로 시작된 일 / 취학 전에 사오천만 원을 사교육비로 쓰다 / 이런 게 필요한 게 아니었구나 / 학교 가서 상처받지 말라고 그랬던 건데 / 비교할 수 없는 삶들 8장 일하는 엄마와 살림하는 엄마의 끙끙앓이 231 ‘이상적 어머니’와 ‘이상적 노동자’ 신화에 갇힌 엄마들 김보성 일하는 엄마의 딜레마 / 살림하는 엄마가 빠진 덫 / ‘이상적 어머니’라는 환상과 어머니 찬양 또는 비난 / 풀타임 엄마인 동시에 풀타임 노동자 / 여성을 짓누르는 ‘이상적’ 규범을 넘어 [인터뷰] “육아도 삶도 균형이 중요해요” 249 내 새끼를 내가 왜 못 키우냐! / 워킹맘의 아킬레스건 /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돌볼 수 있다면 / 죽기 살기로 쫓아다닌 부모교육 / 아이는 평생 자라야 하니까 에필로그 엄마들은 이미 투쟁 중 265참고문헌 270미주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