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결혼예비학교
예비부부들은 사실 결혼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결혼생활(marriage)보다 결혼식(wedding) 자체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래서 가정을 어떻게 세울지에 대한 계획은 거의 없고 온통 어느 예식장에서 결혼을 하고 주례와 사회는 누구에게 부탁을 하며 어떤 스튜디오가 웨딩촬영을 예쁘게 잘 하는지에만 관심을 쏟는다. 일명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에 관심이 쏠린 예비부부에게 가정을 어떻게 세워가겠냐고 묻는다는 것 자체가 사실 좀 무겁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결혼은 1시간 남짓이면 끝이 난다. 폐백까지 다 끝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누구 한 사람이 죽기 전까지는 계속된다. 이렇게 단적으로만 생각해봐도 결혼식보다 결혼생활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결혼생활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신혼부부들에게는 결혼식과 신혼여행 그리고 짧은 신혼기간이 끝나고 나면 가혹한 결혼생활 시작된다. 결혼식은 아무리 잘 준비를 해도 서로 서운한 점이 남기 마련인데 그때 서운했던 감정이 결혼생활을 하며 다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신혼집 예물 혼수 양가 부모님의 캐릭터와 경제상황에 이르기까지 사실 따지고 보면 결혼생활은 싸울 것 천지다. 이뿐인가? 이혼원인 1위로 꼽히는 성격차이는 또 어쩔 것인가? 한 가지로 싸우기 시작하면 이런 문제들은 마치 고구마를 땅에서 캐듯 줄줄이 나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내가 신혼집을 트집 잡으면 남편은 혼수를 문제 삼고 나중에는 싸움이 결혼식 장소까지 물고 늘어지며 이어진다. 길고 험난한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건강하고 화목한 결혼생활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결혼교육을 받아야 한다. 가능하면 세미나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하고 그럴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최소한도 이 책을 읽으며 커플 안에서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기 바란다. 흔히 결혼을 준비하게 되면 이것 말고도 싸울 일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아예 결혼식준비 이외에는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식의 태도는 결혼생활에 대한 리스크를 키우는 것이다. 인생의 두 번째 탄생이 결혼이다. 첫 번째 탄생이 나아주신 부모님과의 만남이라면 두 번째 탄생인 배우자와의 만남은 앞으로 죽을 때까지의 인생을 결정할 아주 중요한 문제다. 당신이 어떤 태도로 결혼생활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혼생활이 지옥이 될 수도 있고 천국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의지와 노력이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이 책을 적극적으로 결혼생활을 준비하는데 사용한다면 당신의 결혼생활도 천국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결혼예비학교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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