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울증을 흔히 '마음의 감기'라고 한다. 흔하게,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맞지만, 감기 정도의 가벼운 병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직접 겪어본 환자나 환자 가족은 고작 감기 정도가 아님을 잘 안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우울증은 소중한 사람을 잠식하고 모든 관계를 파괴한다. 심한 경우 극심한 자살 충동으로 환자를 죽음으로 내몰기도 한다.
우울증은 왜 생겼는지, 그 원인을 알기 어렵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부정확한 진술에만 의존해 진료가 이뤄져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다. 혹 원인을 알아도 환자에게 맞는 약을 찾는 데만 보통 몇 달이 걸린다. 그 과정에서 1분 1초가 힘든 환자는 지쳐가고 증상은 더 악화된다.
우울증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만큼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늘 곁에 있는 가족이 우울증을 이해하고, 환자 상태를 파악하며, 환자가 우울증에 매몰되지 않게 도움을 줘야 한다. 이는 생각보다 어렵고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우울증을 공부하고,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의 상태를 관찰해 꾸준히 환경을 개선하고, 말과 행동을 적절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울증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수다.
이 책은 우울증 환자가 아닌 환자 가족 입장에서 환자를 제대로 돕기 위한 인사이트를 담았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7년간 치료저항성 중증 우울증 치료를 한 아내를 돌본 남편이 치료 과정에서 얻은 경험이 바탕이다. 단순히 병원 진료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병원 치료를 보완하기 위해 가족이 해야 할 거의 모든 것들을 담았다.
▲우울증 개선에 도움 되는 식이요법과 영양제 분석, ▲우울증 환자에게 운동을 권하고 설득하는 방법, ▲우울증 환자를 위한 주변 환경 개선하는 법, ▲질 좋은 수면을 위해 필요한 조치, ▲보호자의 불안한 마음 다스리는 법, ▲날씨와 계절 변화에 미리 대응하는 법, ▲우울증을 이기기 위한 건강한 소비 시작하는 법 등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 우울증 환자를 위해 챙겨야 할 것들과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법을 세심하게 담았다.
특히 ‘우울증 환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을 통해 환자를 위한다고 하는 말과 행동이 자칫 우울증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음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올바른 말과 행동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우울증 환자에게 원치 않는 상처를 주는 것을 막고, 신뢰받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병원과 의료진 의존도가 큰 환자와 환자 가족을 위해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문제 있는 의료진을 선별하고 의료진의 무책임한 발언에서 가족을 지키는 법을 조언하는 것은 이 책의 별미다. 또, 완치 후 재발 위험을 줄이는 방법과 우리나라에선 아직 낯설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며 우울증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는 경두개직류자극술(tDCS) 기기의 특징과 사용법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우울증은 분명 치료가 힘들고 오랜 시간 고통을 주는 병이다. 환자가 투병 과정에서 의지를 잃지 않게 가족의 올바른 이해와 응원, 그리고 무엇보다 고통을 줄여주는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 소중한 사람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이 그런 당신에게 한줄기 희망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후 현재 국내 유수의 게임회사 기술 총책임자(Technical Director)로 일하고 있다.
우울증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7년 전 우울증에 걸린 아내가 병원에 다녀도 상태가 점점 악화되는 것을 보고 우울증 공부를 시작했다.
각종 논문과 사례를 닥치는 대로 찾아 검토했고, 운동과 식단, 생활 환경 등을 아내 상태에 맞게 적용해 큰 효과를 거뒀다. 덕분에 아내는 예전 상태를 회복했다.
치료 과정에서 우울증은 가족이 돕지 않으면 낫기 힘들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고,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2023년 〈대한신경정신학회-와이브레인〉이 주최한 우울증 극복 수기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목차
추천의 말 - 소중한 사람을 구할 길잡이가 되어줄 책
프롤로그 - 어두운 길을 헤쳐 나오며
=1장 갑자기 찾아온 병
-불면증과 통증의 만성화
-무너져버린 일상
-‘마음의 감기’가 아니다
=2장 병원을 다녀도 치료가 되지 않는다
-약은 늘어가고 병원은 믿을 수 없게 되다
-우울증에 더해진 공황과 불안
-살고 싶다는 마음
-당신은 왜 살아?
=3장 우울증 공부를 시작하다
-중증 우울증·치료저항성 우울증에 대한 이해
-진료실에서 마주한 절규
-현대의학에도 한계가 있다
-환자 수기에서 찾은 희망
=4장 보호자의 불안한 마음 다스리기
-배우자와 가족이 고민하면 안 되는 이유
-나도 우울증 걸린 건 아닐까?
-절망에서 벗어나 감정을 추스르는 방법
-하루를 관찰한 후 개선 방법 찾기
=5장 우울증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영양제 복용
-아픈 사람은 신생아처럼 먹어야 한다
-아내 대신 먼저 먹어보기
-비타민 B·D, L-테아닌으로 기운을 내다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 비중 늘리기
=6장 운동으로 찾은 희망
-집에서 하는 운동의 장점과 효과
-매일 운동하며 얻은 놀라운 효과들
-홈짐이 헬스장보다 나은 이유
-연간회원권·장기 등록으로 운동하면 돈 버는 구조 만들기
=7장 우울증 환자에 맞게 주변 환경 개선하기
-최선의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
-여름 더위에 대비하는 법
-일기예보를 보며 비 오는 날을 살피자
-질 좋은 수면을 위한 전쟁
-건강한 하루의 시작을 위한 아침 의식
-우울증에 대해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우울증 속에서 아이들과 긍정적인 관계 형성하는 법
=8장 우울증 환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
-좋은 말도 소음으로 들린다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말
-극심한 감정 동요에서 보호하는 법
-생각보다 큰 뉴스가 주는 스트레스
-가장 치명적인 의료진의 부적절한 발언
=9장 완치 후 재발로 인한 패닉
-단약 권하는 의사, 믿어도 될까?
-재발하면 병이 깊어진다
-우울증 환자를 위한 응급실은 없다
-약을 끊지 않는다 : 항우울제는 보약
=10장 tDCS로 살아나다
-주먹만 한 기계가 아내를 살리다
-가정용 경두개직류자극술(tDCS) 기기의 특징 및 사용방법
=11장 우울증을 이기기 위한 건강한 소비 시작하기
-우울증 환자의 특징, 극단적인 긴축
-여가활동을 해야 숨돌릴 틈이 생긴다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나
-우울증 환자를 위한 돈 걱정 줄이는 방법
=12장 우울증과 싸우며 알게 된 삶의 소중함
-아프지 않으면 행복하다
-우울증을 통해 알게 된 부부와 가족의 의미
-가슴을 울컥하게 한 아내의 말
=13장 아내에게 듣는다
-우울증을 겪으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배우자나 가족의 말이나 행동이 효과를 발휘한 적이 있다면?
-회복 과정에서 가장 효과가 있었던 방법은?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에필로그 - 조금씩 더 행복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