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말하는 ‘집밥’이란 단순히 끼니와 음식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정서와 정성, 그리고 한 개인이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을 가리킨다. ‘혼자집밥’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지만 이 책은 요리나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지 않다. 1인 가구로서 작가의 일상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 책은 독립이나 자취를 고려하는 많은 이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집이자 작업실인 공간에서 그림 작업을 하며 소박한 삶과 소소한 재미를 일구어나가는 일상의 모습을 통해 작가가 최고의 가치라고 여기는 여유로운 시간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더불어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이 어떤 것인지 들여다보게 한다. 간혹 전시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혼자 사는 이야기, 혼자 밥 먹고 사는 이야기, 또 서로의 나눔 속에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경험하고 그 감상을 책 속에 담아내고 있기도 하다.
저자소개
모든 예술은 일상의 가치로움을 세심하게 느끼고 들여다보게 하는 데 있다고 생각하는 페인터이자, 혼자 사는 집을 가정으로 여기며 살고 있는 이 시대의 1인 가구이기도 하다. 장애인권에 관한 어린이 동화책 공모에 「가까이서 보기, 멀리서 보기」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고, ‘혼자, 집, 밥’이라는 타이틀의 전시를 여는 등 일상에서 접하는 밀접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개인의 일상과 문화를 단단히 다져가고 있다. 『프로젝트 가치삶; 혼자집밥』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매일 먹는 꾸밈없는 집밥을 매개로 혼자와 집, 그리고 밥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프로젝트 가치삶’은 생활과 다짐들의 이야기를 오브제로 만들어 전하며 작지만 결코 적지 않은 일상의 가치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나누는 플랫폼으로, 그 바탕이 되는 ‘혼자집밥’ 블로그를 5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블로그 · https://jjajan3162.blog.me/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gachisarm
목차
서문
I 혼자 1. 혼자 먹는 밥 한 끼의 행복 2. 생활의 방향 3. ‘지금’의 나를 대접하며 살기 4. 혼자와 집과 밥, 이야기를 나누다
II 집 1. 즐거운 나의 집 2. 지혜와 창의의 공간,?부엌 3. 내가 외롭다고 느낄 때 4. 가장 좋은 사교 공간,?집
III 밥 1. 혼자 먹어서 좋고,?혼자 먹어도 좋은,?집밥 2. 남은 음식 싸오기 3. 1인 가구 상비식품 4. 들려주는 밥상 ? - 레시피 말고 감각 5. 들려주는 밥상 ? - 오후의 만찬 6. 윤택한 식탁을 위한 선택
IV ‘같이’의 가치 1. 프로젝트 가치삶 2. 돈이 흐르는 몇 갈래의 길 3. 밥의 기도 4. 저마다의 길 5. 순환의 소비